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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제품 리뷰

애플 에어태그 AirTag 구입 후기

최근 구입한 애플 에어태그의 사용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구입 계기
구입 과정
언박싱 - 크기 및 무게
하드웨어 스펙
사용 방법
사용 용도
악세사리
비슷한 제품들 및 전반적인 견해

 

 

구입 계기

애플의 맹목적인 팬은 아니지만 편리함 때문에 하나씩 사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애플 제품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제품들만 해도 맥푹 프로,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애플 워치, 아이폰, 에어팟 프로, 에어포트 타임캡슐,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애플 TV 등이 있습니다. 업무용 전자제품들도 애플 기기들이니 집에는 그야말로 사과 로고들로 넘쳐납니다. 남들이 애플의 광팬이라고 불러도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겠네요.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다가도 편리함 때문에 이제는 도저히 애플의 생태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의 웬만한 제품들은 다 가지고 있다보니 당분간은 애플에서 소비할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몇 달 전에 에어태그라는 트래커가 출시되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구입 의사가 별로 없었는데, 애플 제품 치고는 아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충동적으로 구입해보았습니다. 특히 4개 번들을 구입하면 개 당 $25불 정도의 가격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나눠서 구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구입 계기를 요약하자면, 애플 신제품에 대한 관심부담없는 가격 두 가지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구입 과정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하였습니다. Engraving을 신청했기 때문에 배송까지 예상 소요 시간이 약 3-4주 정도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1주일 정도만에 배송이 완료되었습니다.

 

가격은 1개에 $29 혹은 4개에 $99 (세금 미포함)입니다. 아래 화면처럼 각 에어태그마다 최대 네 글자의 이모티콘 혹은 텍스트(영문 알파벳 및 문장부호)를 새겨넣을 수 있습니다. Engraving에 별도의 비용은 없습니다.

 

언박싱 - 크기 및 무게

에어태그 4개 팩은 사진과 같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박스에 에어태그 4개가 포장되어있습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다는 것 외에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아래는 에어팟 프로와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인데 사이즈 비교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께는 아주 얇지는 않아서 카드지갑 같이 얇은 지갑에 넣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두께가 약간 있는 지갑의 동전 넣는 부분에는 지갑에 따라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이즈는 지름 31.9mm (1.26 inches), 두께 8mm (0.31 inches)이며 무게는 11g (0.39 ounces) 입니다.

 

 

에어팟 프로와의 사이즈 비교. 에어태그 앞면에 새긴 문자는 모자이크 처리 하였습니다.

 

하드웨어 스펙

  • 방수 등급은 IP67(최대 1미터 수심에서 30분)로 생활 방수는 되는 정도입니다.
  • 온도는 섭씨 -20에서 60도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 애플 ID가 있어야 사용가능하며, iOS 14.5 이상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 혹은 iPadOS 14.5 이상의 아이패드와 호환 가능합니다.
  • CR2032 배터리가 사용되며 충전이 되지 않는 배터리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 1년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 에어태그에 효과음을 내기 위한 내장된 스피커가 있고 센서는 가속도계(accelerometer)가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 에어태그 자체에는 별도의 버튼이 없습니다.

 

사용 방법

저는 아이폰을 이용해서 에어태그를 등록하였습니다. 먼저 아이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에어태그를 아이폰 근처에 두면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이후는 시키는 대로 설정해주면 되는데 아래 그림과 같은 과정을 거쳐 등록이 가능합니다.

 

에어태그 등록

등록 후 "Find My" 앱을 오픈하면 내 애플 계정과 연동된 에어태그를 포함한 모든 기기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태그의 이름을 "Keys"로 설정하였더니 에어태그가 열쇠 모양의 아이콘으로 표시되네요. 열쇠 아이콘을 클릭한 뒤 에어태그를 선택하면 아래의 세 번째 그림과 같은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Play Sound"를 클릭하면 에어태그에서 효과음이 울립니다. Directions를 클릭하면 현재 아이폰의 위치를 기준으로 에어태그까지 가는 길을 표시해줍니다. 에어태그 분실 시, Lost Mode를 활성화시켜주면 됩니다.

 

Find My 앱에서 애플 계정과 연동된 에어태그 및 모든 기기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Lost Mode가 에어태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능인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GPS 기반의 트래커들과 달리, 에어태그는 주변의 애플 기기들과의 통신에 의해 위치가 추적됩니다. 주변에 통신할 수 있는 애플 기기들이 많을수록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Lost Mode를 활성화할 때 에어태그 발견 시 연락을 받을 연락처를 메모로 남길 수 있는데, 에어태그를 발견하게 되는 다른 유저는 이 메모를 보고 주인에게 연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에어태그의 주인 역시 발견 후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 용도

우선 분실의 우려가 있거나 귀중한 물품들의 위치를 트랙하기 위해 에어태그를 함께 놓아두면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가방, 차 키, 집 키, 공항 수화물, 지갑, 자전거, 카메라, 우산, 자켓 등과 함께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은 목줄에 에어태그를 같이 달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자녀들의 가방 등에 에어태그를 넣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악세사리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이번 에어태그 제품에서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만한 부분은 기기 자체보다는 악세사리인 것 같습니다. 가방이나 지갑 등에 넣고 다니지 않는 이상, 분실 및 파손의 위험 없이 휴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케이스를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르메스 악세사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대략 에어태그 30-50개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죽 키 링($35), 가죽 루프($39), 폴리 루프($29)를 판매하고 있으며, 벨킨 제품들($12.95)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가능합니다. 저는 별도로 아마존에서 $10불 정도의 케이스를 주문하였습니다.

 

 

 

 

비슷한 제품들 및 전반적인 견해

유사한 제품들로, Tile과 삼성에서 나온 갤럭시 스마트 태그도 있습니다.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에어태그와 몇가지 분명한 차이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Tile의 경우는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스마트 태그는 갤럭시 휴대폰으로만 호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Tile의 경우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입니다. 두 제품 모두 기기 자체에 구멍이 있어서 별도의 악세사리 구입 없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제품 모두 기기에 휴대폰에 ping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스마트 태그의 경우는 버튼을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갤럭시 스마트 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IoT 디바이스들을 버튼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태그의 단점을 찾자면, 애플 기기가 없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 Tile이나 스마트 태그와는 달리 에어태그는 별도의 악세사리 추가 구매 없이는 고리나 스트랩을 연결할 수가 없다는 점, 충전이 불가능한 점 등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들은 아니어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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